남겨진 사람들

너무 늦은 안부
돌아올 것을 굳게 믿고 기다린 자의 마음.
이제는 기다림을 끝내야 하는 자의 마음.
너무 늦게 도착한 소식을 듣고 허물어진 마음.
마음의 잔해 속에서도 계속 삶을 이어가는 마음.

대전형무소 피해자 유족 인터뷰 영상
정진호(연출),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기획), 대안미디어그룹 “아는것이 힘이다”(제작),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2018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에 수록된 대전형무소 피해자 유족 네 명의 인터뷰 영상.

양성홍(제주4.3 희생자 후손, 1947년생)
박귀덕(여순항쟁 골령골 희생자 후손, 1941년생)
채성묵(여순항쟁 골령골 희생자 후손, 1945년생)
전숙자(대전형무소 희생자 후손, 1948년생)

대구형무소 수감자 명단(총 1,402명)
1960.6.7. 《대구매일신문》, 제주4.3도민연대 제공

6.25사변 직후 대구형무소에서 기결•미결수로서 수감 중 군경에 신병이 인계된 1천4백2명의 명단이 밝혀졌다. 당시의 군경들이 형무관으로부터 인계받아간 그들이 현재 생존하여 있지 않는다면 그들은 대구 근교에서 집단총살된 것으로 알려지고 그들이 형무관의 손으로부터 군경의 손으로 인계된 날짜가 그들의 제사날이 될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이들이 모두 총살되었다면 이들은 사형언도 없는 사형집행을 받은 것인데, 그들 중에는 왕래방해죄니 공무집행방해죄니 도주죄로 미결중에 있었던 사람도 있었다. 다음 명단은 죄명언도형(공백은 미결), 인계시일, 성명 순으로 되어 있다.